권도형 5년형 요구…미 검찰 “테라 붕괴로 역대 최대 피해” 11일 선고 예정

美 연방검찰은 법원에 12년형 요구
12월 11일 선고 예정

미국 연방검찰이 2022년 테라·루나 붕괴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 창립자 권도형에게 12년의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코인데스크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검은 5일(현지시간) 제출한 의견서에서 권도형이 투자자를 속였다고 인정한 만큼 중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도형 측은 몬테네그로 수감 기간과 한국 내 추가 기소 가능성을 이유로 5년을 요청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의견서에서 테라폼 생태계 붕괴가 2022년 시장 급락의 핵심 원인이 됐으며, 당시 권도형이 인터뷰와 소셜미디어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죄의 규모와 결과에 비춰 최대 형량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테라 붕괴로 인한 손실 규모가 샘 뱅크먼프리드가 주도한 FTX, 마셴스키의 셀시우스, 원코인 사건을 합친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테라 루나 생태계는 정점에서 500억달러(약 73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 UST는 가상자산 루나와의 가격 균형을 기반으로 설계 됐지만, 미국 검찰은 숨겨진 거래와 조작된 지표를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인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다.

권도형 선고 공판은 12월 11일 미국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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