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배분 기능 가동
YB 토큰 보유자에게 BTC 분배
6일 DL뉴스에 따르면,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프로토콜 일드 베이시스(Yield Basis)가 수익 배분 기능을 가동했고, 토큰 보유자가 누적된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 창립자 미하일 에고로프가 개발한 일드 베이시스가 4일(현지시간) 수수료 배분 기능을 활성화해, 프로토콜 수익을 토큰 보유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DL뉴스에 따르면, 일드 베이시스에는 5일 기준 비트코인 1억3000만달러(약 1911억원) 이상이 예치돼 있다. 일드 베이시스는 출범 시점인 9월 이후 쌓인 비트코인 17개 이상을 수수료 재원으로 확보했고, 특정 토큰 보유자들은 4주 동안 해당 물량을 청구할 수 있다.
에고로프는 “수수료 분배를 하지 않으면 토큰 시세가 나쁠 수밖에 없다”며 “폐쇄형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어떤 형태로든 수수료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에고로프는 또 미국 프로젝트들이 수익 분배를 도입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디파이 개발팀은 통상 토큰을 발행해 초기 투자자에게 보상하고, 운영 권한을 사용자에게 넘긴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그러나 탈중앙화자율조직(DAO) 투표는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이용자 참여와 지배구조 전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토큰에 의결권 이상의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일부 프로토콜은 일찍부터 수익을 공유해 왔는데, 커브는 2020년 이미 수수료 분배를 시작했다. 2025년 들어서는 유니스왑, 에테나, 아베, 지토 등 주요 DAO가 토큰 매입(바이백)이나 수수료 분배 안건을 잇따라 통과시키며, 실망한 토큰 보유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드 베이시스는 레버리지 전략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예치해도 ‘임퍼머넌트 로스’(단순 보유 대비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토큰 YB를 락업하면 거래 수수료 일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