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거래소 상장·리도 기반 stETH 100% 보유
운용자산 약 735억원로 출발
5일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가 리도 프로토콜을 통해 발행된 stETH(스테이킹 이더리움)만을 담는 완전 스테이킹형 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ETP)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위즈덤트리 피지컬 리도 스테이크드 ETH(티커: LIST)는 비스테이킹 자산을 포함하지 않는 구조로 설계됐다.
LIST는 독일 증권거래소인 제트라와 스위스 SIX, 유로넥스트 파리·암스테르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약 5000만달러(약 735억원) 규모 운용자산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상품은 stETH를 직접 보유해 온체인 스테이킹 보상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익에 노출되도록 구성됐다.
stETH는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으로 알려져 있다. 리도 프로토콜을 통해 예치된 약 850만 ETH 가운데 stETH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주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 및 중앙화 거래소, 기관 대상 수탁 네트워크에도 폭넓게 연계돼 있다. 이러한 확장성에 힘입어 약 1억달러(약 1470억원) 규모 stETH 거래가 시장가치 대비 2% 이내에서 처리될 수 있으며, 약 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상당 자산이 디파이 전반에서 담보로 활용되고 있다.
유동성이 확보돼 있어 LIST 발행·환매는 긴 인출 대기 없이 2차 시장에서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도는 전 세계 650곳이 넘는 노드 운영자를 기반으로 스테이킹 검증을 분산하여, 단일 운영자 의존도를 줄이고 온체인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리도 생태계 재단의 기관 파트너십 책임자 킨 길버트는 “stETH는 기관투자자가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에 접근하는 가장 보편적인 경로”라며 “기존 운용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유동성과 보안성을 더한 완전 담보형 ETP로 자연스럽게 확장됐다”고 말했다. 위즈덤트리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 도빌레 실렌스키테도 “리도 스테이크드 이더는 이더리움의 수익형 네트워크 전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프랭클린 템플턴이 3일, 뉴욕증권거래소 아카에 솔라나(SOL) 가격을 추종하고 최대 100%를 스테이킹하는 프랭클린 솔라나 ETF(SOEZ)를 상장하며 스테이킹형 가상자산 현물 ETF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