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쉐어스, 미국 첫 수이(SUI) 2배 레버리지 ETF 상장

나스닥 상장…수이 일일 수익률 2배 추종

스위스 기반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 운용사 21쉐어스가 12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아 수이(SUI) 시세를 추종하는 첫 레버리지 ETF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1쉐어스 2X 수이 ETF(티커: TXXS)’는 수이 토큰의 일일 수익률을 2배를 추적하도록 설계됐다.

21쉐어스는 규제 틀 안에서 수이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 수단을 제공하며, 수이는 사용자 친화적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레이어1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다. 21쉐어스는 지난 5월 수이 현물 ETF 등록도 SEC에 제출한 상태로,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21쉐어스는 수이 측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상품 개발과 조사 보고서 발간 등 여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구조로 위험도가 높아 숙련 투자자의 단기 매매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SEC는 최근 일일 수익률을 3~5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ETF 상장을 사실상 제한했으며, 블룸버그는 12월 3일 SEC가 주식·원자재·가상자산 등을 기초로 한 초고위험 레버리지 ETF에 대해 심사를 멈춘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운용사들에는 위험 노출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는 서한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인기를 얻으며 팬데믹 이후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고, 운용규모도 1620억달러(약 238조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리스크가 커 개인 투자자를 유혹한다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에 연동된 다수 레버리지 ETF가 올해 비트코인 하락 영향으로 큰 손실을 기록했으며, 일부 2배 상품은 2025년 들어 약 85% 가치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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