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2026년 전망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금융 연결축 부상”

토큰화 확산
기관 수요 확대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 글로벌 아웃룩’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를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을 잇는 새로운 자산군으로 제시했다.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등 법정통화 가치에 연동되며, 가상자산 시장 내부를 넘어 결제·유동성 공급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증가가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USDT와 USDC가 온체인 기반 달러 인프라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제정된 ‘지니어스법’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연방 규율 체계를 마련해 제도권 진입이 진전됐다고 분석했다. 이 법은 예금처럼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 구조는 금지하면서도, 보상 제공 형태의 마케팅 인센티브는 허용해 은행 예금 및 머니마켓펀드와 경쟁 관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실물경제 자금중개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했다.

또한 국경 간 송금과 결제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늘며, 일부 신흥국에서는 국내 결제수단으로 쓰일 가능성도 언급됐다. 블랙록은 이러한 흐름이 달러 접근성을 넓히지만, 자국 통화 정책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토큰화는 기존 금융자산을 디지털화해 접근성을 높이고, 프라이빗시장에서도 자본 효율 개선을 이끌 수 있는 분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가 제도권 금융과의 결합을 빠르게 앞당기고 있고, 기관투자자 수요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가 전통 금융과 공존하며, 장기적으로 금융중개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전략적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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