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금리인하 기대 올라 상승…비트코인·이더리움도 반등세 이어가

11월 고용 부진에 연준 추가 인하 기대↑
비트코인 2주만에 최고가

이더리움 푸사카 업그레이드

미국 증시는 11월 민간 고용 감소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0.3%, 다우지수는 0.9% 올랐다. 나스닥100지수는 0.2%,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지수는 1.9% 상승했다.

11월 민간 부문 고용이 3만2000명 줄었다는 지표가 발표되며,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뉴에지 웰스의 브라이언 닉은 “12월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이번 지표가 연준과 채권시장에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 지표도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 제프리스의 다니엘 커시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S&P500과 나스닥100이 연내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에 대한 기관 순매수세도 강하게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기관 자금은 단일 종목 중심으로 유입됐고, 지난주는 2008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매수 강도를 나타냈다.

다만 3년 연속 두자릿수 상승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기된다. BoA는 S&P500 전망치를 내년 말 7100선으로 제시하며, 현 수준 대비 약 4% 상승 여력으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매크로 트레이더 바비 몰라비는 AI·부양 기대와 고평가·신용불안 요인이 맞서는 “복싱 경기와 같은 구도”라고 비유했다.

기업별로는 아이로봇이 정책 기대감에 74% 급등했고, 데이터센터 수익 증가 전망을 제시한 마벨테크놀로지가 8% 올랐다. S&P로부터 투자등급 승격을 받은 비스트라도 상승했다.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는 실적과 가이던스 개선에 15% 급등한 반면, 메이시스는 분기 실적을 내놨으나 향후 전망 부진으로 하락했다. 달러트리는 연간 수익 전망을 상향하며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구리 선물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관세 부담 우려로 런던금속거래소 출고 요청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확대하며 2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대형 은행들이 코인베이스와 스테이블코인·커스터디·거래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하루 동안 6% 이상 상승했는데, 푸사카 업그레이드 가동으로 투자자들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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