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IT 거래량 급증
비트코인 시세가 9만2771달러(약 1억3800만원) 수준으로 6% 반등하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거래가 급증했다. 바차트에 따르면 IBIT은 이날 거래대금이 37억달러(약 5조4390억원)에 이르며 뱅가드의 대표 ETF인 VOO 33억달러(약 4조8216억원)를 웃돌았다.
비트코인 반등에 앞서, 그동안 암호화폐 상품에 소극적이었던 뱅가드가 비트코인 ETF 및 암호화폐 펀드를 브로커리지 플랫폼에서 거래 허용 방침을 밝힌 점도 거래량 확대 배경으로 거론된다. IBIT 순자산은 663억달러(약 97조4610억원) 수준이며, 블랙록이 운용하는 1400개 이상 ETF 중 수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상품으로 자리했다. 블랙록 전체 운용자산은 13조4000억달러(약 1.9경원) 규모다.
비트코인 시세 회복은 가상자산 전반에 확산했다. 이더리움 시세는 3034.55달러(약 446만원), 도지코인 시세는 0.1474달러(약 220원) 수준으로 약 7% 반등했고, 에이다는 10%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레이스케일이 뉴욕증권거래소 아카에 체인링크 ETF를 상장하며 LINK 토큰도 11% 올랐다.
관련 주가는 엇갈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5.7% 상승했고, 로빈후드(HOOD) 2%, 불리쉬(BLSH) 5%, 서클(CRLC) 1.98% 올랐다. 한편 코인베이스(COIN)는 2021년 상장 이후 경영진이 고평가 국면을 이용해 주식을 처분했다는 내용의 주주 소송이 제기된 여파로 전날 5% 하락 후 금일 1.3% 상승했다.
채굴 업종은 약세가 이어졌다. 아이렌(IREN)이 15% 떨어졌고 사이퍼 마이닝(CIFR)은 10%, 테라울프(WULF)는 7% 내렸다. 특히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보호예수 물량 출회 소식에 3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