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중단, 유동성 압박 완화
2019년 사례 비교, 효과 시차 주목
지난 10월 28~29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공개된 정책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12월 1일 양적긴축(QT)을 공식 종료했다.
FRB는 고물가 대응을 위해 2022년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진행해 왔으며, 국채·주택저당증권(MBS) 보유 규모를 줄여왔으며, 지난 3년반 동안 약 2조4000억달러(약 3500조원)를 축소해 MBS가 약 6조6000억달러(약 9700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FRB는 은행 준비금이 적정 수준에 근접하고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해 자산 축소를 멈춘 것으로 설명했으며,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판단이라는 평가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QT 종료가 투자 환경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유동성 흡수 요인이 사라질 경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과거 사례도 거론되고 있다. 2019년8월 이전 QT 종료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단기 조정 이후 FRB의 유동성 공급 재개 등을 배경으로 반등한 바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당시 금융 완화 전환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언급한다.
또 QT가 중단된 시기에는 알트코인 강세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2014~2017년, 2019~2022년 시장 흐름을 근거로 금융 완화 국면에서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낮아지고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한 패턴이 관측됐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효과 반영까지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고 본다. QT 종료 직후 FRB 대차대조표 확대가 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정책 효과는 물가 환경 등 거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