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pebti, 규제 명확화…디지털 자산 수용 확대
인도네시아 정부가 무역부 산하 선물거래소 감독위원회(Bappebti)를 통해 총 501개의 암호화폐 거래를 공식 승인했다. 중국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우블록체인에 따르면, 승인 목록에는 리플(XRP), 카르다노(ADA)를 포함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솔라나(SOL), 폴카닷(DOT), 유니스왑(UNI) 등 주요 디지털 자산이 포함됐다.
Bappebti는 ‘2023년 상품 거래 감독 기관 규정 4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거래 가능한 디지털 자산 목록을 공개했으며, 해당 조치는 디지털 자산 거래를 명확하게 규제하고 촉진하려는 방침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리스트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으로 판단한 일부 자산도 포함되어 있어 주목된다. SEC는 에이다, 솔라나, 폴리곤(MATIC), 샌드박스(SAND) 등 특정 토큰에 대해 유가증권 해당 여부를 문제 삼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루피아 보호를 전제로 암호화폐 자산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관련 규제 권한을 Bappebti에서 금융 서비스 기관(OJK)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동시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을 대상으로 한 SEC의 규제 조치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으며, 명확한 거래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제고를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