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년물 금리 2008년 이후 최고…BOJ 금리인상 전망 확대

단기 국채 금리↑·엔화 강세
12월 BOJ 회의 주목
니케이 장중 -1.5% 하락

일본 2년물 국채 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에서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년물 금리는 정책 기대에 민감한데, 1bp 오른 1%를 기록하며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나고야 연설을 앞두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달러당 155.71엔까지 0.3%가량 강세를 보였다.

스미토모미쓰이은행 스즈키 히로후미 외환전략가는 BOJ의 금리 인상 기대가 엔화 강세와 2년물 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총재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일 경우 이 추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와프 시장에서는 12월 19일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확률을 약 62%로 보고 있으며, 내년 1월 회의에서는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는 2주 전 30%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추진하는 경제대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 국채 발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2년물·5년물은 각각 3000억엔 늘리고, 재정증권은 6조3000억엔 증액한다. 이로 인해 단기물 수급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 기무라 류타로 채권전략가는 다카이치 내각의 재정확대로 인한 물가 재상승 가능성과 중기 국채 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악화를 고려할 때 채권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는 분기 기준 5% 하락하며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최약세를 보였다. 일본 물가가 BOJ 2% 목표를 지속적으로 웃도는 상황에서 시기조절이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주 실시된 2년물 입찰은 약한 수요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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