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 하빕이 출시한 다케스탄 모자 NFT 맹비난

코너 맥그리거 – 엑스

디지털 상품 판매 놓고 공개 신경전

2018년 UFC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라이트급 챔피언을 두고 맞붙었던 UFC 레전드 선수인 코너 맥그리거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디지털 NFT 상품을 둘러싸고 다시 한 번 격한 설전을 벌였다.

누르마고메도프가 텔레그램에서 NFT 컬렉션을 선보이자, 26일(현지시간) 맥그리거가 즉각 공개 비난했고 이에 누르마고메도프는 거짓 주장이라며 맞받아쳤다.

맥그리거는 X(옛 트위터)에서 하빕이 고(故) 아버지의 이름과 다게스탄 문화를 앞세워 NFT를 판매하고, 이후 관련 콘텐츠를 삭제해 팬들을 피해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좋은 사람이 이런 일을 할 수는 없다”며 “하빕 아버지의 계획이 사기의 수단으로 변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맥그리거는 “아버지의 이름을 이용해 팬들을 속이는 것은 수준 낮은 행동”이라며 “다른 선수는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어깨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르마고메도프는 NFT가 다게스탄 전통을 기념하는 정당한 디지털 선물이라며 거짓 왜곡이라고 맞섰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경기에서 착용했던 다게스탄 전통 모자인 ‘파파하’를 디지털화한 NFT를 판매했으며, 약 440만달러(약 64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판매 종료 후 홍보 게시물을 삭제했고, 공방이 확산되자 맥그리거는 누르마고메도프 비난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탐정으로 불리는 잭스엑스비티가 맥그리거의 이 같은 비판을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맥그리거 역시 올해 암호화폐 출시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지난 4월 리얼월드 게이밍 다오와 함께 ‘REAL’이라는 밈코인을 출시했다. 봇에 의한 시세 왜곡을 막기 위해 봉인입찰 방식 사전판매를 적용했고, 보유자에게 스테이킹 보상도 제공하는 구조였다. 밈코인 특유의 밈 요소에 실사용성과 투명한 투자금 조달을 결합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당시 시장 하락 속에서 밈코인 관심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목표의 39%만 모이며 흥행에 실패했고, 참여자 전원에게 투자금이 환불됐다.

밈코인 시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급락세를 이어왔다. 여러 프로젝트가 실패하거나 ‘러그풀’ 논란을 겪었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이름을 앞세운 프로젝트도 출시 직후 가치가 급락해 시장 신뢰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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