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구글 TPU 검토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메타가 구글 텐서프로세싱유닛(TPU) 도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 과정에서 활용하는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구글의 맞춤형 AI칩을 자사 데이터센터에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글은 그동안 TPU를 내부 용도로 개발해 활용해 왔지만, 최근 외부 기업과의 공급 계약을 확대하며 고객사 자체 데이터센터에 직접 납품하는 사업 모델로 폭을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메타의 구글 AI 칩 검토는 콘텐츠 조정부터 사용자 경험 개선까지 폭넓게 적용되는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과정에서 칩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메타와 계약이 성사될 경우, AI칩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다른 업체에 대한 대체 공급자로서 알파벳의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TPU는 대규모 머신러닝 학습과 추론 처리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있어 기업용 AI 인프라 강화 수요와 맞물려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며 투자자 반응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보도 내용이 전해진 뒤 알파벳 주가는 클라우드 중심의 기존 사업을 넘어 새로운 AI 하드웨어 매출원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알파벳 주가는 24일(현지시간) 6.5% 상승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2% 추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