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보고서, 은행 예금 유출
담보자산 매도 위험 지적
USDT·USDC 규모 확대 영향
유럽중앙은행(ECB)이 24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이 유로존 은행에서 개인 예금을 흡수해 글로벌 금융안정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ECB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약 8% 비중으로 확대되면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크게 성장하면 개인 예금이 은행에서 빠져나가 은행의 기반이 약해지고, 조달구조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테더의 USDT와 서클 인터넷의 USDC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어, 급격한 환매가 발생할 경우 준비자산 매도가 촉발돼 미 국채시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같은 시각은 최근 올라프 슬레이펜 네덜란드중앙은행 총재가 ECB 내부에서 제기한 우려와도 맞물린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전통 금융권의 예금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지난 10월 코인베이스 정책총괄 파리아르 시르자드는 기고문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전액준비금’ 구조가 전통 은행보다 안전성을 높이며, 광범위한 도입이 금융안정을 강화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