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美 은행 고객정보 유출에 ‘프라이버시’는 ‘디지털 위생’ 강조

개인정보 보호 기술 강조
이더리움·비트코인·솔라나 각자 다른 해법 모색

미국 주요 은행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최근 보도가 나오자,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프라이버시는 기능이 아니라 위생”이라고 언급하며 디지털 환경에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사건은 모기지 기술업체 시터스AMC 시스템에 외부 해커가 무단 침입한 데서 비롯됐으며,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씨티,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사의 일부 고객 관련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터스AMC는 회계 문건과 법률 관련 자료, 일부 고객 데이터가 빠져나갔다고 밝혔고, 구체적 범위는 조사 중이다.

부테린은 24일 X(구 트위터)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프라이버시를 선택적 요소가 아니라 기본적인 디지털 ‘위생’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월 에세이에서도 스텔스 주소, 선택적 정보 공개, 제로지식 기반 애플리케이션 도구 등 이더리움의 프라이버시 보강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탈중앙 제로지식 연산 마켓플레이스 바운드리스의 시브 샹커는 프라이버시를 서버 패치나 키 교체처럼 필수 운영 항목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에는 이더리움재단이 프라이버시 연구진 47명으로 구성된 신규 클러스터를 출범시키고, 부테린과 니콜라 코상니가 개발한 프라이버시 지향 지갑 ‘고하쿠’ 초기 내용을 공개했다.

프라이버시 기술 강화는 이더리움뿐 아니라 주요 체인 전반에서 확산되는 흐름이다. 비트코인은 탭루트 기반 개선과 지갑 중심 접근법을 추진하고 있고, 솔라나는 기존 프로젝트 종료 후 라이트 프로토콜로 방향을 재편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특화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제로지식 증명을 활용해 송금 주소·수취인·수량을 모두 숨길 수 있는 지캐시는 지난주 나스닥 상장 재무법인이 추가 매수를 진행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지난 한 달간 500% 가까이 오르며 시장 주목을 받았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프라이버시가 비트코인 백서 시절부터 ‘전통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위험과 대비되는 가치’로 자리해 왔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9년 “은행은 고객의 자산과 개인정보를 책임져야 하지만, 신용버블과 낮은 지급준비율 속에서 항상 그 신뢰가 위험에 노출돼 왔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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