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하락 여파·보유분 가치 하락
아캄 기준 110만BTC 보유 추정
포브스 순위 11위→20위로 밀려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한 달 사이 크게 후퇴하면서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추정 보유 자산 가치가 급감했다. 매체 디크립트는 24일 보도에서 아캄 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사토시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의 평가액이 한 달 만에 410억달러(약 60조2700억원) 가까이 줄었다고 전했다.
아캄은 사토시와 연관된 초기 채굴 지갑 분석을 통해 보유량을 약 109만6000BTC로 추정해 왔다. 비트코인이 10월 초 사상 최고가였던 12만6080달러에서 최근 8만7281달러 수준으로 30% 넘게 떨어지면서, 이 보유분 평가액도 1370억달러(약 201조원)에서 960억달러(약 140조원)로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치 하락으로 사토시의 추정 순자산이 글로벌 부호 순위 11위권에서 20위권으로 밀렸으며, 빌 게이츠(약 153조4800억원)보다도 낮아졌다. 사토시의 신원은 2008년 백서 발표 이후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으며, 다양한 추적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파토시 패턴’으로 불리는 초기 블록 채굴 특성 분석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이 산출해 왔다. 다만 비트코인 외 다른 자산 보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실제 순자산은 추정치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한편 디크립트는 양자컴퓨팅 발전이 비트코인 암호체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이 네트워크를 양자내성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사토시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더리움 재무 전략 기업 샤프링크 게이밍의 조지프 샬롬 공동대표는 9월 인터뷰에서 “향후 암호 표준과 하드포크 여부 등 중대한 논의가 필요할 때 사토시가 직접 의견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