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수 상승
연준 인하 기대감 다시 고개들어
美 정부, 엔비디아 H200 대중국 수출 검토
아시아 주요 증시가 24일 상승 출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데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인공지능 칩에 대해 대중국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한국, 호주, 홍콩 주가지수는 전장 S&P500지수가 지난 금요일 1% 상승을 반영했다. 중국 본토 증시 역시 지난 금요일 미국 상장 중국 기업지수가 오른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제시됐으며, 일본 증시는 휴장이다.
월가에서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H200 AI 칩의 중국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초기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전해지자 위험 선호가 회복됐다. 여기에 뉴욕연방준비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가 단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분위기를 더했다.
AT글로벌마켓의 닉 트위데일 최고시장전략가는 “지난주 움직임과 향후 변동성 가능성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성급하게 위험자산에 베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됐다. 연준의 인하 여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달러는 1개월 만에 가장 강한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선호 종목인 가상자산과 AI 관련 종목의 등락이 크게 나타났고, 아시아 기술주 약세로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윌리엄스 총재 발언 이후 하락했다. 그는 제롬 파월 의장과 긴밀한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고용 둔화 위험이 커지고 물가 위험이 완화된 상황에서 정책 완화 여지를 언급한 점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보스턴 연은 수전 콜린스 총재는 12월 결정을 두고 “아직 판단하지 않았다”며 연준 내부 견해가 갈리는 모습도 전해졌다.
유럽에서는 재정 이슈가 부각됐다. 프랑스 하원은 2026년 예산안 일부를 부결했고, 영국 정부는 이번 주 예산에서 철도 요금 동결안을 예고했다. 더불어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약 250억파운드 수준의 증세와 지출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호주커먼웰스은행 전략가 조지프 카푸르소 팀은 “지출 절감과 세수 확충 방안이 시장에서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영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파운드·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일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평화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원유가 지난 금요일 하락했고, 금값은 소폭 밀렸다.
가상자산 비트코인은 8만68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 28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