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저 반대 입장·DAT 시세 급락·보상 논란 부각
가상자산 시장 급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이자 기업가로 변신한 앤서니 폼플리아노가 추진해온 비트코인 재무 기업 프로캡 BTC의 스팩 합병이 암초를 만났다고 21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달 말 비트코인 반등과 연내 상장 가능성을 언급했던 흐름과 달리, 시장 붕괴로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30% 넘게 밀렸고, 프로캡도 행동주의 투자자의 반대에 직면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 글레이저가 이끄는 글레이저캐피털은 프로캡과 합병을 추진 중인 콜럼버스서클캐피털I 지분 7.7%를 확보하며, 현 구조의 합병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글레이저는 공시에서 후원사 지분과 일부 거래 수수료 축소가 주주 이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 전반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한때 강세장의 인기 테마였던 DAT 기업들은 시세 프리미엄이 급격히 사라지며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폼플리아노는 과거부터 논란이 잦았으나, 최근 프로캡 거래와 관련해 최대 4억달러(약 5880억원)를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보상 문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로캡은 지금까지 비트코인 약 4950개를 매입했고, 개당 매입단가는 10만4000달러(약 1억5288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보유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