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변동성 하락 언급
스트래티지, mNAV 하락
“80~90% 하락도 견딜 수 있어”
스트래티지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세 조정 국면에서 월가 진입이 변동성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을 일축하며 “비트코인 변동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약 12% 내려 9만1616달러(약 1억3460만원) 선으로 밀리며 올해 초 상승폭을 반납한 상황이다. 세일러는 2020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했을 당시 연간 변동성이 약 80%였다며, 이후 하락 추세를 이어가 현재는 약 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년마다 변동성이 추가로 5포인트씩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대비 1.5배 수준의 변동성과 성과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약세 속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순자산가치배수(mNAV)는 1.11배로 내려왔다. 비트코인이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인 12만5100달러를 기록했을 때는 약 1.52배였다. 세일러 트래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비트코인 64만987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595억9000만달러(약 87조원)다.
비트코인 하락세와 함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부진했다. 구글파이낸스 기준 전날 종가는 206.80달러로 지난 다섯 거래일 동안 11.50% 내렸다.
세일러는 향후 더 큰 폭의 시세 하락 가능성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래티지가 80~90% 하락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하며, “구조적으로 매우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는 1970년대 콩 가격 폭등 후 붕괴 흐름과 유사한 패턴이 비트코인에서도 전개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손실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