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L2 단일화 비전
지갑 중심 멀티체인 UX
ERC-4337 기반 테스트 중
이더리움 재단이 18일(현지시간) 레이어2(L2) 네트워크를 하나의 체인처럼 다룰 수 있도록 설계한 ‘상호운용 레이어(EIL)’ 구상을 공개했다. 이더리움 재단 개발자 요아브 와이스는 공식 블로그에서, 이용자가 여러 L2를 이동하거나 브리지 구조를 신경 쓸 필요 없이 하나의 통합된 이더리움처럼 느껴지는 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스는 모든 L2 자산·잔고가 분산되지 않고 일관된 방식으로 동작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며, 분산성과 최소 신뢰 기반 구조를 유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IL은 아직 개발 단계지만, 레이어2 생태계가 확장되며 누적된 단편화 문제를 완화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재단은 EIL이 이더리움 지갑과 디앱을 기본적으로 멀티체인 형태로 통합하며, 신규 및 기존 롤업 프로젝트도 자동 호환성을 갖도록 설계돼 있다고 부연했다. 롤업은 거래를 L2에서 묶어 처리한 뒤 결과만 L1에 기록해 처리 효율과 비용을 낮추는 구조다.
현재 EIL은 테스트 단계에서 ERC-4337 기반 계정 추상화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계정을 스마트컨트랙트처럼 동작시키는 방식을 실험 중이다.
와이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다수의 L2가 사용자에게 인지적 부담을 주고, 브리지나 복잡한 중간 구성 요소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HTTP가 초기 인터넷의 서버 단절 구조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 사례를 언급하며, EIL이 이더리움의 파편화된 L2 경험을 유기적으로 묶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디지털자산 지갑이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로 연결되는 보편적 창구가 되고, 다양한 L2를 아우르는 체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사용자 환경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EIL 개발 과정에서 자기관리, 검열 내성, 프라이버시, 검증 가능성 등 이더리움 핵심 가치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와이스는 지갑 개발팀, 디앱 개발자, 네트워크 설계자, 생태계 참여자가 EIL 개발 논의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