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암호화폐 파생상품 구조 문제 제기 “영구선물 설계 한계”, “거래소 구조가 근본 원인”

지난 대규모 청산 사태 재발 우려
시장 구조 개선 필요성 제기

디파이언스 캐피탈 창업자 아서가 17일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구조가 여전히 심각한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서는 X 계정을 통해 무기한 선물(퍼프)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장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서에 따르면 업계는 특정 시점마다 반복적으로 대규모 청산과 시세 급락이 발생했지만, 구조적인 보완 없이 정상 운용이 지속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지난 2020년 3월 비트코인 시세가 몇 시간 만에 50%에서 70%까지 급락했던 사례와 10월 11일 알트코인의 급락을 비교했다며, 당시 주요 가격 발견 시장의 시스템 중단이 하락 압력을 키웠고 특히 비트멕스가 사용하던 BTC 담보 ‘콴토(quanto) 무기한 선물’ 시장 구조가 폭락을 심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콴토 구조는 BTC 선물을 BTC로 담보하는 방식으로, 하락 시 담보 가치가 동시 감소해 헤지 수단이 제한된다. 아서는 이러한 설계적 결함이 극단적인 변동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USDT 기반 마진 선물이 등장하며 시장 구조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아서에 따르면 비트멕스의 콴토 무기한 선물 점유율은 한때 80%를 넘었으나 1년 만에 20% 이하로 줄었고, 2021년 중반에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BTC 담보 무기한 선물 대신 USDT 마진 비트코인 선물을 사용하게 됐다. 그는 USDT 마진 기반 구조가 시장 탄력성을 높이고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마켓메이커 윈터뮤트 창업자 에브게니 가예보이는 “전통 금융은 이미 이런 문제를 해결한 지 오래”라며, 무기한 선물 자체가 아니라 프라임브로커·중앙한정호가(CLOB)·토큰 보관 기능을 모두 한 플랫폼에서 수행하는 중앙화(또는 준 중앙화) 거래소 구조가 진짜 문제라고 반박했다.

아서와 가예보이 모두 파생상품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했으며, 아서는 향후 더 나은 파생상품 구조가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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