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선물과 유사한 구조
10년 만기·현금결제·일일 펀딩 적용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기반 ‘연속 선물(Continuous Futures)’을 12월 15일 상장한다고 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규제 내에서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구조를 구현한 파생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Cboe가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신규 상품은 비트코인 연속 선물(PBT)과 이더리움 연속 선물(PET)로 구분되며, 상장 시점부터 10년 만기를 적용해 만기 도래 시점마다 계약을 교체하는 롤오버가 필요 없다. 선물은 실물 인도가 아닌 현금결제로 처리되며, Cboe 카이코 실시간 지수를 기준으로 일일 펀딩 조정이 반영돼 현물 시세와 괴리를 줄이는 구조다.
Cboe는 9월 첫 공지를 통해 무기한선물이 해외 플랫폼 중심으로 확산한 점을 언급하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감독 아래 제도권 환경에서 장기 가상자산 노출을 제공하는 파생상품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청산은 CFTC 등록 청산소인 Cboe 클리어 US가 맡는다.
로브 호킹 Cboe 글로벌 파생상품 총괄은 “연속선물 구조는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레버리지 노출을 통제된 방식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규제 불확실성이나 거래상대방 위험을 이유로 해외 무기한 선물 이용을 꺼려온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기존 Cboe 금융결제 비트코인 선물(FBT), 이더리움 선물(FET)과의 교차 마진도 가능하다.
거래 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부터 금요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간)까지 운영되며, 매일 1시간 거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