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단계서, 토큰형 지분 발행
몰디브 해변·수상 빌라 80채 구성
사우디 개발사 다르 글로벌과 공동 추진
트럼프 일가 부동산 기업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이 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사인 다르 글로벌과 함께 몰디브에 초호화 리조트를 조성하며 개발 사업을 토큰화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몰디브는 해변·수상 빌라 80채 규모로 구성되며, 런던 상장사 다르 글로벌이 개발을 맡는다.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해당 사업이 “프로젝트에 연계된 세계 최초의 토큰화 호텔 개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토큰화는 부동산 등 전통 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지분 형태로 쪼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는 개발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지분을 토큰 형태로 매입할 수 있다.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고성장 프리미엄 부동산 프로젝트에 초기부터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몰디브 리조트는 2028년 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도 말레에서 스피드보트로 약 25분 거리다.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과 다르 글로벌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오만, 카타르 등 걸프 지역에서 트럼프 브랜드 리조트·레지던스·골프 프로젝트를 연이어 추진해왔다. 현재 제다와 두바이에 트럼프 타워 개발도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족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넓힌 흐름과 맞물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미국 의회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양측은 오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합의 도출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