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준비금 운용 초점
GENIUS 법 준수 구조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위한 신규 머니마켓펀드 ‘BNY 드레이퍼스 스테이블코인 리저브 펀드(BSRXX)’를 출시했다.
BNY 드레이퍼스 스테이블코인 리저브 펀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서명한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 ‘지니어스 법’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으며, 만기 93일 이하 초단기 자산으로만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스테파니 피어스 BNY 인베스트먼트 부대표는 지니어스법 시행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조기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앵커리지디지털이 이번 펀드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앵커리지디지털은 지난 9월 테더와 손잡고 미국 시장용 제니어스법 준수 토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파이라마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지난 1년 동안 68.5% 늘어난 3050억달러(약 442조2500억원)에 이르렀다. 씨티는 기본 전망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가 1조9000억달러(약 2755조원),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4조달러(약 58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신규 토큰 판매로 확보한 자금을 보관하고 운용할 곳이 필요하다. 최대 발행사인 테더는 금, 비트코인, 미 재무부 단기채 등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니어스법은 미국 내 제공되는 토큰의 준비자산을 훨씬 더 안전하고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제한한다.
스테파니 피어스에 따르면 일부 발행사는 이미 BNY의 기존 머니마켓펀드를 활용 중이다. BNY는 서클과 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도 수탁하고 있으며, 블랙록·위즈덤트리·골드만삭스와 블록체인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업을 확대해왔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이 특정 코인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때 즉시 상환할 수 있도록 안전자산 보유를 요구한다. 그러나 일부 금융권과 비판론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대형 은행들을 대표하는 공공정책 단체 뱅크폴리시인스티튜트는 이번 달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과거에도 가치가 하락한 사례가 있으며, 시장 급락 시 대출기관이 토큰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보호장치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이 투자자와 대출기관, 금융 시스템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