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억7000만달러…가상자산 거래가 실적 견인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가상자산 거래 급증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거래 관련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7억3000만달러(약 1조440억원)를 기록했다.
로빈후드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가상자산 부문 수익은 300% 이상 증가한 2억6800만달러(약 3830억원)를 기록했다. 옵션 거래 수익은 50% 증가한 3억400만달러(약 4350억원), 주식 거래 수익은 132% 늘어난 8600만달러(약 1230억원)로 집계됐다.
3분기 순이익 5억5600만달러(약 7951억원), 매출은 12억7000만달러(약 1조8140억원)로 시장 예상치 11억9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61달러로 CNBC가 집계한 예상치 0.53달러를 웃돌았다.
제이슨 워닉 로빈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는 수익성 성장세가 이어진 분기였다”며 “예측시장과 비트스탬프 등 두 개 신규 사업 부문을 추가했고, 각각 연간 1억달러(약 1430억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4.15% 이상 상승 마감했다.
한편, 3분기 기준 로빈후드의 예치 고객 수는 전년 대비 250만명 늘어난 268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플랫폼 총자산은 120% 가까이 증가한 3330억달러(약 476조원)로 집계됐다.
또한 로빈후드는 스포츠·문화·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이벤트 계약’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된 이벤트 베팅 계약은 23억 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10월 한 달 거래 건수는 이미 이를 넘어 25억 건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로빈후드는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6월 비트스탬프를 인수하고, 유럽연합(EU) 내에서 가상자산 무기한선물(Perps)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아비트럼과 협력해 미국 주식을 추종하는 주식토큰 400여 종을 선보였다. 아울러 올해 2분기에는 캐나다 거래소 원더파이를 1억7900만달러(약 2560억원)에 인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