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5억달러(약 7150억원) 신규 투자 유치
기업가치 400억달러(약 57조원) 평가
가상자산 결제 기술 기업 리플이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리플 ‘스웰(Swell)’ 콘퍼런스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IPO(기업공개) 일정이 없다”며 “계획도, 시점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쉬와 제미니, 블록체인 대출업체 피겨테크놀로지가 잇따라 상장했고, 크라켄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가상자산 시세가 올해 9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관련 기업들의 IPO가 활발해진 가운데 리플은 독자 행보를 택한 셈이다.
리플은 이날 5억달러(약 71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으며, 기업가치는 400억달러(약 5조7200억원)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에는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과 시타델 시큐리티, 팬테라캐피털, 갤럭시디지털, 브레번하워드, 마셜웨이스 등이 참여했다.
롱 사장은 “리플은 충분한 자본을 확보해 유기적 성장뿐 아니라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등 필요한 모든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24년 매출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고객 수가 분기별로 두 배 증가했다”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채택 확대와 미국 및 해외에서 규제 명확성이 높아진 것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