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양적긴축 종료에도 가상자산 부진”
“스테이블코인만 공급 증가”
“4년 주기 이론은 끝”
“유동성이 핵심 변수”
가상자산 시장조성업체 윈터뮤트(Wintermute)가 4일 시장 보고서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신규 자금은 주식과 인공지능(AI) 분야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4년 주기 이론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유동성이 가격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윈터뮤트는 “시장 구조는 건전하고 레버리지는 해소됐으며 변동성도 억제된 상태지만, 가상자산 반등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디지털자산 재무 기업(DAT) 유입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긴축(QT) 종료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은 주식시장과 달리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가 횡보하고 있으며, ETF 유입은 지난 여름 이후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DAT 거래량은 급감했고, 유입 동력 세 가지(ETF·스테이블코인·DAT) 중 유일하게 스테이블코인만이 연초 대비 50%(약 143조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윈터뮤트는 “과거 반감기나 채굴자 공급량이 주도하던 4년 주기 메커니즘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제 시장 성과를 결정짓는 것은 오직 유동성”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