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올해 인수·투자 총 40억달러
커스터디 강화로 핀테크·기업 고객 확대
가상자산 기업 리플이 지갑 및 커스터디(보관) 기술 기업 ‘팔리세이드’를 인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리플은 올해 들어 여러 기업을 인수하며 약 40억달러(약 5조7200억원)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4월에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히든로드를 12억5000만달러(약 1조7900억원)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레일을 2억달러(약 286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또 지난달에는 기업 재무관리 시장 진출을 위해 지트레저리를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에 인수했다.
리플은 이번 팔리세이드 인수를 통해 “핀테크, 가상자산 기업, 일반 기업 등을 위한 커스터디 역량을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기업 고객이 가상자산 채택의 다음 큰 물결을 이끌 것”이라며 “리플의 은행급 금고 기술과 팔리세이드의 경량 지갑이 결합돼 장기 보관부터 실시간 결제·재무관리까지 모든 기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팔리세이드는 다중 블록체인을 지원하며 탈중앙금융(디파이) 프로토콜과 연동이 가능한 고속·고빈도 결제용 지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리플은 이를 통해 핀테크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신규 사용자 지갑을 즉시 개설하거나 기업 재무 결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