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디지털, 파산 1년 만에 인출 재개…고객 35% 자산 회수 전망

보이저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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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업데이트 후 6월 20일부터 순차 인출

암호화폐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이 약 1년간의 파산 절차를 거쳐 고객 자산 인출을 재개할 계획이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파산 관리인 폴 헤이지는 6월 15일경 보이저 앱을 업데이트해 인출 가능한 금액을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며, 6월 20일부터 7월 5일 사이에 인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출은 5월 17일 법원의 파산 계획 승인에 따른 첫 단계 조치로, 고객들은 앱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을 직접 인출하거나, 인출 요청 30일 이후에 초기 청구 금액의 35.72%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보이저는 현재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로부터 약 6억5000만 달러(약 9,425억원)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로, 헤이지는 향후 자산 회수 작업에 주요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알라메다 리서치가 제기한 우선권 주장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최대 4억4500만 달러(약 6,452억원)의 추가 자산이 고객에게 분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절차는 이르면 2023년 9월 중순까지 결론이 날 전망이다.

보이저는 파산 이후 두 차례 파산 계획안을 제출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첫 번째는 FTX.US와의 14억 달러 규모 인수 계획이었으나, FTX의 파산으로 거래가 철회되었다. 이후 바이낸스.US와의 10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도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 4월 25일 철회되며 최종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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