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3K 지지 실패
중국 금 거래기업 세금우대 폐지
금값 온스당 4000달러선
2015년 이후 가장 부진한 10월을 마친 후 비트코인을 2% 이상 도지코인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시세는 5% 이상 추가하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일(현지시간) 오전 10만7470달러(업비트 기준 약 1억6000만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한때 11만달러를 회복했으나 11만3000달러선을 지키지 못했다. 도지코인과 에이다(ADA)가 5% 하락하며 낙폭을 이끌었고, 솔라나(SOL)·비앤비(BNB)·이더리움(ETH)도 최대 4% 내렸다. 트론(TRX)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Fx프로의 수석시장분석가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파월 의장 발언 등 새로운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시장이 기술적 흐름에 의존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11만3000달러선을 여러 차례 돌파하지 못한 것은 상승세 약화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 시가총액 3조5000억달러(약 5000조원)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반복적으로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는 6월 이후 장기보유자의 비트코인 매도가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9만3000달러대에 매수했던 투자자 층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10월 현물거래량은 3000억달러(약 429조원)를 넘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값은 중국 정부가 일부 금 소매업체에 대한 부가세 환급을 폐지하면서 온스당 4000달러(약 572만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금거래소와 선물거래소에서 매입한 금을 판매하는 소매업체의 세금공제를 중단하는 내용으로,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 내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은 10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한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중단과 완화적 금융여건 기대가 향후 위험자산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과 투기자산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