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스테이킹 토큰 활용한 수익 모델 제공… 보안 검토 완료 후 제한적 운영 시작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의 재스테이킹 프로토콜인 아이겐레이어(EigenLayer)가 4월 14일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정식으로 공개됐다. 이를 통해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 보유자들은 기존 보상 외에 추가 수익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이겐레이어는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보안을 재활용해, 다양한 외부 프로젝트가 그 위에 모듈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는 미들웨어, 롤업, 사이드체인, dApp, 오라클, 브리지 검증 노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아이겐레이어는 stETH(리도), rETH(로켓풀), cbETH(코인베이스) 등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 3종을 초기 지원하며, 각 토큰당 3,200개로 상한이 설정됐다.
런칭 초기에 재스테이킹 가능한 총 ETH 한도는 9,700 ETH(약 22.6억 엔 상당)로 제한되며, 출금까지는 7일의 대기 기간이 적용된다.
직접 ETH를 아이겐레이어에 스테이킹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용 스마트 계약인 ‘EigenPod’를 통해 관리되며, 여기에만 별도 상한이 적용된다.
출시 전 아이겐레이어는 3건의 외부 보안 감사 보고서를 통해 안전성을 점검받았으며, 사용자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보안 설계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추후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토큰별 상한을 단계적으로 해제해, 제한 없는 개방형 환경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중앙화 추진과 거버넌스 변화
아이겐레이어는 향후 프로토콜의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는 거버넌스 구조 개편을 예고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내에서는 토큰 발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프로젝트 측은 “이더리움의 공유 보안을 바탕으로 L2 생태계 확장과 Web3 인프라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자체 확장성 실현과 공동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창립자 및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의 입장
아이겐레이어 공동 창립자인 스리람 칸난은 “보안 담보 대상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과도한 위험을 피하기 위한 구조를 적용 중”이라며, 리스크 완화를 위한 ‘거부권 감소’ 등 안전장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재스테이킹 구조가 이더리움의 합의 구조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외부 프로젝트가 문제 발생 시 이더리움의 사회적 합의에 기대 구제를 요청하는 방식은 네트워크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규모 및 벤처 투자
현재 이더리움의 전체 스테이킹 물량은 약 2,280만 ETH,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19.14%에 해당한다. 아이겐레이어는 이 시장을 겨냥해, 미들웨어 및 L2 프로젝트의 보안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3년 3월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약 65억 엔(5,000만 달러)을 유치했으며, 투자사로는 블록체인 캐피탈, 폴리체인 캐피탈, 코인베이스 벤처스, 일렉트릭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