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후 자사주 매입 목적 가능성도
미국 증시 상장 비트코인 보유 기업 시퀀스 커뮤니케이션즈(ADR)가 29일 970BTC를 코인베이스 프라임 계정으로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캄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시퀀스가 비트코인 전략적 보유 정책을 시작한 이후 처음 진행한 이체다.
시퀀스는 현재 약 2,264BTC를 보유하고 있다. 9월 기준 보유량은 3,205BTC였으며, 같은 달 34BTC를 추가 매입했다. 수수료를 포함한 평균 매입단가는 1BTC당 11만6,653달러(약 1억6700만원)으로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11만3000달러 수준이다.
이체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더리움 보유 상장사 이더질라가 27일(현지시간) 일부 이더리움을 매도해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시퀀스도 유사한 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퀀스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62% 하락 후 28일 4% 상승하며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더질라의 맥앤드루 루디실 최고경영자는 “보통주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저평가된 상태에서 매도한 이더리움 현금을 활용하면 즉각적인 주당 NAV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TH질라는 주가가 NAV 이하에서 거래되는 동안 자사주를 매입해 1주당 NAV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상자산 보유 기업 다수는 시장가치 대비 순자산가치 비율(mNAV)이 1 미만인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주식 수를 줄여 mNAV를 높이려는 자사주 매입 사례가 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시퀀스의 이번 비트코인 이체 역시 매각 후 자사주 매입을 통한 mNAV 개선 목적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