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 402 재활성화·AI 자율 결제 구현·글로벌 기술 기업 참여
AI가 직접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x402 프로토콜’이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주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프로토콜은 1990년대 미사용 상태였던 인터넷 표준 HTTP 402를 현대적으로 복원한 것으로, 인간 대신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결제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경제(Agentic Economy)’의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x402는 기존 결제 구조의 복잡한 인증·API키·KYC 절차를 제거하고, HTTP 요청 단계에서 바로 결제를 처리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AI가 보호된 리소스를 요청하면 서버가 결제 금액을 반환하고, 에이전트가 지갑 서명 후 재요청하면 온체인 결제가 즉시 완료된다. 거래 수수료는 0.0001달러(약 0.14원) 미만, 결제 속도는 약 2초로 신용카드 대비 현저히 빠르다.
2025년 5월 코인베이스가 AWS·앤트로픽·서클·니어 등과 함께 공식 출시한 이후, 9월 구글은 자사 ‘Agent Payments Protocol(AP2)’에 x402를 통합했다. 9월 23일에는 코인베이스와 클라우드플레어가 ‘x402 재단’을 설립해 중립적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했고, 10월에는 비자가 ‘TAP(Trusted Agent Protocol)’을 통해 표준 지원을 공식화했다.
현재 베이스·폴리곤·솔라나·니어 등 주요 퍼블릭 체인이 지원하며, 코인베이스·서클·비자·스트라이프 등도 결제·지갑 통합을 진행 중이다. 생태계 분석 도구 ‘x402scan’, 개발 키트 ‘thirdweb’, AI 접근용 ‘앤트로픽 MCP 프로토콜’ 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x402 내러티브 코인
x402 프로토콜 생태계가 급격히 확장되며, 관련 토큰들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증가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x402 거래량은 한 달 새 35,000% 급증해 100만 건을 돌파했고, 구매자는 68,000명으로 244,000% 증가했다.
PING을 둘러싼
프로토콜 공식 토큰은 없지만, 프로토콜을 활용한 프로젝트 토큰 ‘$PING’이 투기 열풍으로 대중 관심을 이끄는 주요 촉매 역할을 했다. 1 USDC를 전송하면 5,000 $PING을 받는 민트 구조로, 2025년 10월 기준 시가총액은 약 3500만달러(약 500억원)다.
이외에도 BNKR, Questflow, Switchboard, PayAI, Daydreams, Gloria AI 등이 주목받았다.
x402 V2 업그레이드
코인베이스가 주도하는 x402 재단은 현재 ‘x402 V2’ 버전을 준비 중이다. 새 버전은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과 확장성 확보를 목표로 하며, 6가지 핵심 개선 방향이 제시됐다.
V2는 ▲핵심 사양·서비스·SDK를 구분한 3계층 구조 정립 ▲리소스와 결제 분리 ▲이더리움·솔라나·달러·은행 송금 등 포괄하는 통합 네트워크 명명 ▲클라우드플레어의 크롤링형 과금 구조를 반영한 지연 결제 ▲오류 처리 및 디버깅 강화 ▲V1 호환성 보장과 웹 표준 기반 통합성 향상이 포함된다.
이 로드맵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인터넷 결제 표준화를 지향한다. 구글의 AP2, 비자의 TAP, 클라우드플레어와 베르셀 등 글로벌 인프라 기업이 동참하면서 x402는 실험적 프로토콜을 넘어 산업 표준으로 자리잡는 단계로 진입을 목표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