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화폐와 달리 자유 태환
미국 달러와 함께 아시아 암호화폐 결제축 기대
일본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 통용 가능한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27일 주식회사 JPYC는 일본 내 예금과 일본국채(JGB)를 담보로 한 완전 상환형 디지털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 JPYC는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국채 보유 이자 수익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국내 원화나 대만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는 자유롭게 태환돼 역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1980년대 자본 규제 완화 이후 엔화는 유로엔 시장을 통해 해외에서 차입·대출·거래가 가능해졌고, 이는 엔화를 세계 주요 거래 통화로 자리잡게 했다.
JPYC의 엔화 스테이블코인은 일본 정부가 자국 통화의 글로벌 사용을 허용한 덕분에 국내 결제 생태계를 넘어 실질적 글로벌 효용을 지닌다는 평가다.
또한 일본국채 장기 금리가 3%를 넘는 상황에서, JPYC는 이자 수익만으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약 9조6000억달러(약 1경3728조원)에 달하며, 달러는 전체 거래의 89%, 엔화는 16.85%를 차지해 달러-엔 환율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통화 중 하나다.
JPYC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결합하면 탈중앙화 플랫폼상에서 달러-엔 거래가 가능해지며, 향후 아시아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의 사례처럼 법적 기반과 글로벌 사용성이 충분하더라도, 시장이 달러 외 법정화폐 기반 토큰을 얼마나 수용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