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금리 상승이 위험 키워”

데이비드 솔로몬 “사무실 부동산, 고금리·대출 제한·재융자 부담 등 삼중 압박 직면”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의 위기가 현재 경제의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솔로몬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스콰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경제가 놀랄 만큼 회복력이 강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상업용 부동산 문제는 단순한 연착륙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상업용 부동산, 세계 최대 자산…금리 인상 충격 불가피”

솔로몬은 골드만삭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는 금융타임스 보도와 관련해 “상업용 부동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자산 클래스”라고 강조하며, 금리 인상의 충격이 이 분야에 심각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특히 상업용 부동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히면서, 골드만삭스는 타 금융기관에 비해 관련 대출 규모는 작지만 일정 수준의 부동산 지분 투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분기 4억달러 손실…포트폴리오 조정 진행 중

골드만삭스는 최근 분기 부동산 투자에서 약 4억달러(약 58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솔로몬은 현재의 시장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분기에도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부동산 관련 포트폴리오 축소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러한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65%, 지역은행 보유…대출 위축 경제에 충격”

솔로몬은 상업용 대출의 약 65%가 미국의 지역은행과 중소형 금융기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출 위축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줄면서 경제 전반에 자본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일부 경제활동이 억제되고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여전히 주요 리스크

솔로몬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하며, 금리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6월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그는 “이러한 중단이 반드시 단기적으로 실현되지는 않을 수 있다”며, 향후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은 계속해서 대출자, 특히 부채 의존도가 높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실 부동산에 집중된 삼중 악재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도 사무실 중심의 자산군이 가장 큰 부담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세 가지 주요 리스크가 지목됐다.

  1. 금리 상승 부담 확대: 대출자의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수익률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 대출 조건 강화: 금융기관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신규 대출이나 차환 대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3. 재융자 리스크 확대: 기존 대출의 만기 도래 시 높은 금리와 까다로워진 조건으로 인해 재융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솔로몬은 “불황이 없더라도 지금의 경제 환경은 충분히 ‘불황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금융 시스템과 실물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 / 출처 : FT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 / 출처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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