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된 채굴풀 관련 지갑서 1만5957BTC 송금
미 법무부, 캄보디아 비트코인 압류 시기 겹쳐
아캄 “프린스 그룹 관련 지갑”으로 라벨링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12월 해킹 피해를 입은 비트코인(BTC) 채굴풀 ‘루비안(LuBian)’ 관련 지갑에서 지난 22일 1만5957BTC가 이동했다. 규모는 총 17억달러(약 2조6190억원) 규모다.
해당 거래는 네 건으로 분할돼 각각 다른 주소로 이체됐으며, 송금 목적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관리 목적의 내부 이체인지, 매각을 위한 거래소 입금인지, 혹은 자금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한 이동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체된 금액은 △4999BTC △4999BTC △3424BTC △2535BTC로 나뉘어 있다. 루비안은 중국과 이란에서 운영되며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의 약 6%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송신 지갑에는 약 3BTC만 남아 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 속도를 의미하며, 1초에 수행할 수 있는 계산 횟수를 나타내 네트워크 전체의 연산력이나 채굴 장비의 성능을 측정할 때 사용된다.
한편, 지난 15일 루비안과 관련된 지갑에 3년 만에 비트코인이 이동해 주목 받았다. 앞서 그 전날인 14일 미국 법무부가 캄보디아 강제노동 착취 및 사기에 연루된 12만7271 BTC 압류를 신청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은 해당 자산이 루비안에서 도난된 비트코인이라고 주장했으며, 아캄은 미국 법무부가 고소한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 회장 천즈 지갑으로 라벨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