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치다 부총재, 경기·물가 상황 주시 발언
17일 로이터에 따르면,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경제와 물가가 전망에 부합할 경우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이날 일본 신용조합 회의 연설에서 “경제와 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경제와 물가 상황의 개선에 맞춰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며 “국내외 경제·물가 동향과 금융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며 선입견 없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0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각종 데이터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발언과 맥락을 같이한다.
우치다 부총재는 또 “무역 정책 등으로 해외 경제와 물가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일본의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약 10년에 걸친 대규모 완화정책을 종료하고,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5%로 인상했다. 이는 일본이 물가상승률 2%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3년 넘게 2%를 웃돌고 있으나, 우에다 총재는 임금상승과 내수 확대로 뒷받침되는 지속적 물가 상승을 확인하기 전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일본은행 이사회 9명 중 2명은 지난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제안했지만 부결되었으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10월 인상 기대가 커졌으나 10월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정 완화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가 승리하면서 인상 기대는 다소 약화됐다.
로이터는 다수의 분석가들이 일본은행이 내년 1월까지 금리를 0.75%로 올릴 것으로 전망하지만,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