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형제·리플·코인베이스 경영진 등 동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신축 중인 대형 연회장 건립을 위한 기부자 초청 만찬을 열었다고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만찬에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리플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약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백악관 연회장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록히드마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아마존, 팔란티어 등 주요 기업 대표와 석유 재벌 해럴드 햄, 블랙스톤 최고경영자 스티븐 슈워츠먼, 윙클보스 형제 등 부호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연설에서 “역대 최고경영자들이 백악관의 품격을 높여왔지만, 이번 규모의 프로젝트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새 연회장이 약 8361㎡ 규모로, 6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만찬 등 대형 행사를 위한 현대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강조해왔다.
이날 모금된 기부금은 미국 국립공원관리청과 협력하는 비영리단체 ‘내셔널몰 트러스트’에 전달됐다.
한편, 유튜브는 2021년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민사소송의 합의 조건으로 지난달 해당 단체에 2200만달러(약 308억원)를 기부했으며, 이번 기금으로 단체 예산은 2024년 950만달러(약 133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윙클보스 형제는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트코인 200만달러(약 28억원)를 기부했으며, 7월 스테이블코인 법안 서명식에도 참석했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와 스튜어트 알데로티 최고법무책임자도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며 지난해 11월 회동과 올해 1월 취임식 행사에도 참석했다.
코인베이스, 리플, 제미니의 구체적인 기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