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으로 2100억원 이상 수익 추정
“시장 안정기금 도입해야” 발언도
가상자산 투자자 개릿 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와의 연계설을 부인하며,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CZ)가 리트윗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공개한 데 대해 비판했다.
진은 지난주 탈중앙화 파생상품 하이퍼리퀴드 플랫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 100% 관세 발언 직전에 비트코인·이더리움에 하락 베팅해 1억5000만달러(약 2100억원) 이상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체인 분석가 ‘아이온체인(@eyeonchains)’은 진이 해당 거래와 연관된 지갑 주소 및 신상 정보를 X에 공개하며, 진이 파산한 거래소 비트포렉스(BitForex)의 전 최고경영자이자 50억달러(약 7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CZ는 “진위는 확실치 않다.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이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200만 회를 넘겼다.
진은 “CZ, 내 개인정보를 공유해줘서 고맙다. 트럼프 일가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아무 관련이 없다. 내부자 거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해당 자금은 내 것이 아니라 고객의 것이다. 우리는 노드를 운영하고 내부 분석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진은 이어 “가상자산 산업의 근본적 문제는 실질 가치가 없는 자산에 대해 거래소가 과도한 레버리지를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외환시장에서는 기초자산의 가치와 은행 유동성이 있지만, 가상자산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시장은 폭락세를 보였고,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하루 동안 청산 규모가 최소 27조원에 달했다.
진은 “거래소가 극단적 레버리지를 계속 허용한다면, 미국 주식시장처럼 위기 시 유동성을 공급하는 안정화기금 같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신뢰가 회복되고 자본이 돌아오며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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