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과 유사”
“중앙은행·기업 ‘안전자산’으로 주목”
도이체방크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아무것도 담보하지 않은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각국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할수록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금과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량이 고정돼 있고 다른 자산과의 가격 상관관계가 낮은 점도 금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금과 비트코인 시세가 함께 상승하는 가운데,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treasury asset)으로 보유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트코인이나 금 모두 미국 달러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며, 디지털 자산은 각국 통화의 보완재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과거 금과 마찬가지로 투기를 거쳐 점차 주류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는 마지막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채택 확대가 비트코인의 투기적 자산에서 제도권 금융의 핵심 자산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