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국제금융산업박람회서 토큰 활용 방안 집중 조명
러시아와 이란의 암호화폐 및 핀테크 산업 주요 인사들이 토큰을 활용한 제재 회피와 무역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최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국제금융산업박람회에서 진행됐다.
암호화폐 규제·활용에 대한 양국 전문가 논의
행사 중 진행된 암호화폐 채택 관련 패널 토론에는 이란 정보통신기술부의 혁신 및 투자 부서장을 비롯한 이란 정부 관리들이 참석했다. 러시아 정부 당국자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 협회(RACIB)의 전무 이사인 알렉산더 브라즈니코프가 패널로 나섰다.
토론에서는 러시아와 이란의 변화하는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대해 집중 논의가 이뤄졌으며, 브라즈니코프는 러시아에서 2025년 9월까지 새로운 법안이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 달러 기반 무역에서 광범위한 제재를 받고 있어, 국제 무역에서 암호화폐 사용의 합법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 파일럿과 스테이블 코인 협력 가능성
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거래를 감독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이며, 로스뱅크를 포함한 일부 금융기관이 이를 통해 러시아 기업들의 국제 무역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즈니코프는 “은행 없이도 암호화폐 중개업체와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RACIB에 따르면, 모스크바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와 이란 업체 간에는 이미 일정 수준의 협력 관계가 형성돼 있다. 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거래 승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금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공동 출시하는 방안도 논의된 바 있다.
실제 거래는 이미 진행 중
브라즈니코프는 일부 러시아 기업들이 정부의 공식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이미 암호화폐를 활용한 무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명목화폐를 회피한 채, 직접 암호화폐를 이용한 P2P 거래를 통해 국제 결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하루 평균 약 3억 달러 상당의 P2P 암호화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기존 상업 은행 시스템을 우회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석 기업들은 무면허 거래소와 개인 간의 P2P 거래가 러시아 상업은행 계좌를 통해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