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청 등록 준비
일본 내 1~7월 거래 규모 약 33.7조엔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대표 금융그룹 노무라홀딩스 산하 레이저디지털홀딩스는 일본에서 기관 투자자 대상 가상자산 거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레이저디지털홀딩스는 일본 금융기관 등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 금융청에 가상자산 교환업자 등록을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제즈 모히디인 최고경영자(CEO)는 서면을 통해 현재 금융청과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가상자산거래업협회(JVCEA)에 따르면 올해 1~7월 일본 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해 약 33조7000엔(약 321조원)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으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세제 개편과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이 예상되며 시장 환경이 뒷받침되고 있다. 모하디인 CEO는 일본 진출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록이 승인되면 레이저디지털홀딩스는 브로커·딜러로서 금융기관과 가상자산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레이저디지털홀딩스는 2022년 설립돼 다양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2023년 두바이에서 가상자산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일본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노무라홀딩스의 모리우치 히로유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레이저디지털홀딩스 부진이 유럽 사업 적자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에서 가상자산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다이와증권그룹본사는 1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고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담보로 엔화를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