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규제 강화에 알트코인 급락…로빈후드 상장폐지, 바이낸스 자금 유출 확산
미국 증시, 금리 결정 앞두고 상승…시장 변동성 확대 전망
6월 12일 기준, 9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1달러 상승하며 4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0.6포인트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부채한도 문제 해결 이후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13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비트코인 2만5840달러…도미넌스 50% 회복, 롱포지션 청산 확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3% 상승한 2만5840달러에 거래되었다.
같은 시점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는 도미넌스는 약 2년 만에 50%를 상회했다. 이는 최근의 규제 이슈 속에서 비트코인으로의 피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는 약 3억5000만 달러(약 4512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대규모 로스컷이 발생했다.
SEC 규제 압박…알트코인 급락, 비트코인 선호 확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자산을 ‘미등록 유가증권’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규제 강화로 알트코인 매도세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법정통화로의 자산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로빈후드, ADA·MATIC·SOL 상장폐지…강제 매각 공지에 가격 급락
금융 플랫폼 로빈후드는 에이다(ADA), 폴리곤(MATIC), 솔라나(SOL)의 상장 폐지를 발표했다. 이는 SEC의 증권법 위반 제소에 따라 해당 코인들이 미등록 유가증권으로 분류된 데 따른 조치다.
이들 코인의 가격은 발표 직후 30% 이상 급락했다. 로빈후드는 6월 27일까지 거래 및 송금을 허용하며, 이후에는 보유 중인 코인을 시장가로 강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약 1140만 명의 월간 이용자와 6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이번 결정은 시장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낸스, 자금 유출 확대…CZ “공포에 휘둘리지 말라”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CZ)은 로빈후드의 상장폐지 결정과 시장 불안에 대해 “공포와 루머에 휘둘리지 말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3억9200만 달러(약 5053억원)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가격 하락과 미국 규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과거 2022년 11월 FTX 파산 당시에도 24시간 기준 70억 달러 유출을 경험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회복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내 거래소 BTC 보유량 감소…비트코인 거래 비중 21%로 축소
CryptoQuant는 미국에 본사를 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2017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 비중도 글로벌 기준 21%로 축소된 상황이다.
크라켄은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고, 바이낸스US와 로빈후드는 알트코인 상장폐지를 단행하는 등 주요 거래소의 규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규제 불확실성 속 비트코인 중심 재편 가속화
현재의 시장 흐름은 SEC의 규제 강화, 주요 거래소의 대응 조치, 투자자의 자산 이동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의 도미넌스 확대는 위험 회피 성향과 규제 회피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시장의 안정성을 위한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