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강세, 은행·에너지주는 하락
삼성·SK하이닉스, 오픈AI 협력 소식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재닛 옐런 후임으로 재무장관을 맡고 있는 스콧 베센트는 셧다운이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시즌과 반도체 업종에 주목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요 지수는 올해 들어 70번째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30번씩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39% 오른 2만2844.05에 마감해 상승폭을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0.06% 오른 6715.35로 마쳤고, 다우지수는 0.17% 상승한 4만6519.72에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2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와 ‘스타게이트’ 인공지능 프로젝트 협력에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CFRA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샘 스토발은 “반도체는 셧다운과 경제지표 공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최근 기업가치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성사시켰다.
다만 은행과 석유 관련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 행진 이후 1% 떨어졌으며, 비트코인은 12만달러(약 1억6800만원)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장기화하지 않는 한 고용 공백 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 실적 발표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시즌은 2주 후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