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금융권 첫 가상자산 개인거래 서비스
금융당국 승인, 기존 외환 인프라에 통합
스페인 주요 은행 BBVA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24시간 소매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복수의 외신이 3일 보도했다. 이는 스페인 금융기관 가운데 최초로, 개인 투자자는 기존 디지털뱅킹 플랫폼을 통해 두 가상자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스페인 증권시장위원회(CNMV)의 승인을 받았다.
BBVA는 운용자산이 9,000억달러(약 1,260조원) 이상이며 전 세계 고객 수가 약 7,000만명에 달하는 스페인 2위 은행이다. 고객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와 관리가 가능하며, 서비스는 기존 외환거래 인프라에 통합돼 익숙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출시는 유럽 대형 은행이 가상자산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 사례로 주목된다. 기술 지원은 싱가포르 본사의 SGX FX가 맡았다. SGX FX는 글로벌 금융기관에 가격 산출, 리스크 관리, 거래 집약 기술을 제공하며 런던·뉴욕·도쿄·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SGX FX의 비나이 트리베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5년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검증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은행들이 빠르게 가상자산을 기존 외환 서비스와 통합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