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담보 대출 10억달러 달성
브라이언 암스트롱 “다음 목표는 1000억달러”
대출 한도 최대 500만달러로 확대 예정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디파이(DeFi) 프로토콜 모포(Morpho)를 활용한 비트코인 담보 온체인 대출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넘어섰다고 지난 30일 언급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다음 목표는 1000억달러(약 140조원) 온체인 대출”이라며 “온체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월 비트코인을 담보로 최대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USDC로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4월에는 한도를 100만달러(약 14억원)로 확대했다. 당시 누적 대출액은 1억3000만달러(약 1820억원)에 이르렀다. 코인베이스는 대출 한도를 500만달러(약 70억원)까지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체인 대출 구조는 이용자가 예치한 비트코인을 1대1로 코인베이스 래핑 비트코인(cbBTC)으로 전환해 모포에 이체하면, 이를 담보로 USDC 대출이 코인베이스 계정으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담보 비율은 최소 133% 이상이어야 하며, 대출 잔액이 담보 가치의 86%에 도달하면 청산된다. 이자율은 블록 단위로 자동 조정되며, 상환 기한은 별도로 설정돼 있지 않다.
현재 담보 자산은 비트코인으로 제한돼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향후 다른 가상자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는 미국 내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뉴욕주는 제외된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2023년 11월 소매 고객 대상 비트코인 담보 대출 프로그램을 종료했으나, 이번 서비스는 이더리움 레이어2 ‘베이스(Base)’를 기반으로 모포와 연동되는 구조로 운영돼 코인베이스가 직접 대출을 관리하지는 않는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 9월 USDC를 온체인으로 대여해 최대 10.8% 수익률을 제공하는 기능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