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해외 예측시장 진출 검토

예측시장 해외 규제 당국과 논의
유럽·영국 수요 증가
올해 40억건 거래

로빈후드 마켓츠가 미국 외 국가로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0일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영국 금융감독청(FCA) 등 해외 규제 당국과 예측시장을 현지에서 어떻게 제공하고 규제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 예측시장은 미국에서는 선물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박으로 묶이는 경우가 있어 규제 기준이 다르다.

제이비 매켄지 로빈후드 선물·국제 담당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스왑 상품이지만, 영국에서는 어떤 감독을 받게 되는지가 핵심”이라며 “FCA에 어떻게 운영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과 유럽에서 특히 고객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빈후드는 2023년 말 영국과 유럽연합에서 주식·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초부터 예측시장 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블라드 테네프 최고경영자(CEO)는 9월 29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지금까지 40억건 이상의 베팅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하루 만에 12% 넘게 급등했으며, 9월 30일(현지시간) 4.7% 오른 143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예측시장은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칼시(Kalshi), 폴리마켓(Polymarket) 등 플랫폼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베팅이 몰리며 급성장했다. 로빈후드는 현재 칼시, 포캐스트엑스(ForecastEx) 등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록 플랫폼과 협력해 예측시장 계약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예측시장은 윤리적 논란과 조작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산불 확산이나 종교 지도자의 사망 시점 등 민감한 사안이 거래 대상으로 올라왔고, 최근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 중 관중이 성인용품을 던지는 시점을 예측하는 시장이 개설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매켄지 부사장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다고 해서 모두 상장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빈후드가 해외 예측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 구도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폴리마켓은 미국 내 서비스 확대를 위해 거래소를 인수했으며, 온라인 베팅 업체 팬듀얼(FanDuel)과 스포츠 게임사 언더독(Underdog)도 자체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스포츠 예측상품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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