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합의 실패 시 셧다운 시작
美하루 4억달러 손실 추정
75만명 무급휴직
미국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코베이시레터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10월 1일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까지 임시 지출법안(스톱갭)에 합의하지 못하면 미국 역사상 21번째 셧다운이 시작된다.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하루 75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며, 이로 인한 보상비용만 하루 약 4억달러(약 5600억원)에 이른다.
앞서 2018년 12월 셧다운은 35일간 이어져 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분기 국내총생산(GDP)에 -0.5%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부 계약 집행이 지연돼 기업과 방산업체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베이시 레터는 셧다운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투자 흐름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의 6개월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변동성지수(VIX)를 겨냥한 공매도 규모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불어났다. 셧다운으로 VIX가 오르면 이 공매도 물량을 급히 되사들이는 ‘숏커버링’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달러 가치는 1973년 이후 최악의 연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사 아폴로는 달러가 10% 떨어질 경우 연준(미국 중앙은행) 모델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이 0.3%포인트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베이시 레터는 결국 미국 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재정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