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코어 v30
OP_RETURN 기능 대폭 확대 예정
사보 “법적 문제 커질 수 있다”
비트코인 초창기 개발자로 알려진 닉 사보가 5년 만에 X(옛 트위터)에 돌아와 비트코인 코어 v30 업데이트 논란에 목소리를 냈다.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은 29일(현지시간) 새 버전(v30.0rc2)을 공개하고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오래된 지갑 방식을 없애고 단순화된 명령 체계를 도입하며, 거래에 임의 데이터를 넣는 OP_RETURN 기능의 데이터 용량을 기존 80바이트에서 사실상 무제한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순수주의자들은 “블록체인은 금융 거래만 해야 한다”며 데이터 저장이 늘어나면 블록체인 용량이 커져 운영비가 늘고 스팸·악성코드 위험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사용자가 수수료만 내면 블록 공간을 자유롭게 쓰게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사보는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채굴자에게 스팸 필터 역할을 하지만, 채굴자에게만 스팸 필터 역할을 하고 전체 노드를 보호하기에는 부족하다”며 “OP_RETURN 확대는 문제를 더 키우고 법적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드 운영자가 블록체인에 저장된 유해 콘텐츠 때문에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데이터가 쉽게 확인되는 표준 형태일수록 법적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업데이트는 10월 말 출시가 예상된다.
한편, 닉 사보는 지난 1월 비트코인 인프라 기업 잰3(Jan3)에 최고과학자로 합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