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W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계획
엔비디아 주가 4% 상승
엔비디아가 오픈AI와 함께 인공지능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 위해 최대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한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먼저 100억달러(약 14조원)가 투입되고, 엔비디아는 오픈AI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양측은 22일 10GW 규모의 엔비디아 기반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엔비디아는 공급자 역할을 넘어 오픈AI에 직접 투자하는 파트너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1GW는 수백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에 해당해, 데이터센터 냉각에만 최대 40%의 전력이 쓰일 수 있어 전력 사용과 환경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CNBC 인터뷰에서 “AI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이 AI를 실험실에서 현실로 옮기는 산업혁명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이 투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과 함께 인프라를 더 빠르게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 플랫폼 ‘베라 루빈’을 포함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세워 차세대 AI 모델을 학습·운영할 계획이다. 첫 1GW 규모 설비는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델로이트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2025년 전 세계의 2%에서 2030년 1000TWh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고, 유엔환경계획과 환경에너지연구소는 냉각용 물 사용과 전력망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177.50달러에서 184.61달러로 3.9%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