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증거 접근성과 수사 효율성 우위…추가 형 집행 가능성도”
권도형의 국내 송환에 대해 단성한 검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권씨가 한국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라 생태계 붕괴에 대한 기초 조사가 대부분 한국에서 이뤄졌으며, 한국 검찰이 미국보다 더 많은 증거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검사는 권도형이 현재 몬테네그로에서 보석금을 납부한 상태로 거주 중이며, 범죄인 인도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그곳에 머물게 된다고 말했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 6월 5일 권도형의 보석금 제안을 승인했다.
복역 가능성과 추가 형 집행 시나리오
단성한 검사는 권도형이 향후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국가에서 일부 범죄로 기소된 경우, 죄수는 여러 국가에서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권도형이 한국에서 복역한 뒤 미국으로 송환돼 추가 기소 및 형 집행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권도형은 위조 문서를 이용해 출국하려다 2023년 3월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었으며, 이후 미국과 한국이 각각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인도 요청 절차에 최대 9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보유 의혹과 금융사기 혐의
검찰은 권도형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콜드월렛에 약 1만 개의 비트코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해당 지갑의 위치와 자금 인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비트코인 자산의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관련 지갑에서 일부 자금 이동이 있었음을 확인했으며, 이와 관련한 정황을 계속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국내에서 발생한 금융사기 또는 금융증권사기 중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권도형의 혐의는 암호화폐와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송환 결정 및 형사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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